“달리는 뇌, 청각보다 시각정보 우선시”…미스터리 풀었다 - 코메디닷컴
달리기를 할 때는 누가 불러도 알아채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연구팀이 동물 실험을 통해 달리기를 할 때는 시각 정보가 청각 정보보다 우선적으로 처리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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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기사 내용 요약.
- 국내 연구진이 달릴 때 시각 정보가 청각 정보보다 우선 처리된다는 사실을 동물 실험을 통해 밝혔습니다
- 감각 정보 통합 과정은 뇌의 행동 상태(정지 vs 움직임)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 이 연구는 자폐, 조현병 등 감각 처리 장애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실마리가 될 수 있습니다
“달리면 왜 부르는 소리가 안 들릴까?” 과학이 답하다
누군가 운동장에서 전속력으로 달릴 때,
뒤에서 "야!" 하고 불러도 못 듣는 경우 많죠?
그런데 이게 귀가 나빠서도, 집중하느라 정신이 없어서도 아니라는 것,
이번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팀이 밝혀냈습니다.
실제로 달릴 때, 뇌가 ‘시각 정보’를 우선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릴 만큼 주목받았고,
단순한 일상의 미스터리를 넘어 신경과학, 의학 분야에서 꽤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뇌는 ‘가만히 있을 때’와 ‘움직일 때’ 정보를 다르게 처리한다
우리 뇌는 평소 시각과 청각 정보를 동시에 수집합니다.
TV를 본다고 생각해보세요.
화면을 보면서 소리도 들어야 이해가 되잖아요?
하지만 그 정보들을 뇌가 어떻게 결합해서 처리하는지는
그동안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퍼즐이었습니다.
그래서 국내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실험에 나섰습니다.
- 후두정피질이라는 시각 정보 통합 영역을
- 광유전학과 칼슘 이미징 등 첨단 뇌 연구법을 활용해
- 쥐가 가만히 있을 때 vs 달릴 때 어떤 변화가 있는지 관찰한 것이죠.
그 결과는 명확했습니다.
- 가만히 있을 땐: 청각 정보가 우선 처리됨
- 달릴 땐: 시각 정보가 청각보다 우선됨
그렇다고 해서 귀가 ‘꺼지는’ 건 아닙니다.
청각피질 자체는 언제나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정보를 우선 순위로 ‘엮어서 해석하는 뇌 회로’가 바뀌는 것이죠.
뇌의 유연함, 그리고 감각 처리 장애 치료의 실마리
자, 이 연구가 흥미로운 건
단지 “달릴 때 소리를 못 듣는다”는 걸 증명한 게 아닙니다.
‘감각 통합의 유연성’을 뇌 차원에서 설명한 것입니다.
감각은 그대로 존재하지만, 그걸 해석하고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방식이 뇌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 핵심이죠.
이건 자폐 스펙트럼, 조현병 같은 감각 처리 장애 질환의 핵심 증상과도 관련이 깊습니다.
이런 질환을 겪는 환자들은 종종 감각 과민, 정보 통합의 혼란 등을 겪는데요,
이번 연구는 그 메커니즘을 설명할 중요한 실험적 근거를 제공해줍니다.
즉, 앞으로는
📌 뇌의 감각 통합 회로를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 접근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뜻이죠.
실생활에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과학이 밝혀준 사실 하나.
달릴 때, 뇌는 시각에 집중하고 청각은 뒷전으로 미룹니다.
그러니 달리기 중인 친구를 부를 땐,
소리보다는 손을 흔들거나 눈앞에서 시선을 끄는 게 더 효과적이겠죠?
이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친 ‘뇌의 작동 방식’을
조금 더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춰 행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이것이 기초과학의 진짜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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