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핫이슈]'인공 감미료' 장내 미생물 변화시킨다
지난해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목받아 우려를 모은 가운데, 인공 감미료를 섭취하는 이들의 장내 미생물 집단이 큰 변화를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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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이 기사 내용 요약.
- 인공 감미료 섭취 시 장내 미생물 군집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남
- 아스파탐 섭취자의 경우 독소 배출 미생물 증가 확인
- 장내 미생물 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추가 연구 필요
인공 감미료, ‘달콤한 유혹’의 그늘
요즘 식품의 성분표를 들여다보면, 무설탕 제품에서 ‘스테비아’, ‘수크랄로스’, ‘아스파탐’ 같은 인공 감미료 이름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건강을 의식하는 소비자나 당뇨병을 앓는 분들에게 인공 감미료는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잡았죠.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가 이런 ‘건강한 선택’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미국 세다스-시나이 메디컬센터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를 섭취하는 사람들의 장내 미생물 구성이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과 뚜렷하게 달랐다고 합니다.
다양성은 줄고, 일부 미생물은 사라지고, 심지어 특정 독소를 만들어내는 미생물은 더 많아졌다는 거죠. 단순히 달콤함의 대가라고 치부하기엔... 뭔가 찝찝합니다.
장내 미생물, 알고 보면 ‘대사 슈퍼히어로’
우리 몸속엔 약 100조 마리의 미생물이 존재합니다. 이 중 대부분이 장에 살고 있으며, 소화는 물론 면역, 심지어 정신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즉, 장내 미생물은 우리 몸의 ‘공생 파트너’이자 ‘보이지 않는 건강 수호자’인 셈이죠.
이런 중요한 존재들이 인공 감미료 하나 때문에 교란된다면? 단지 설탕 대신 선택한 인공 감미료가 장내 생태계 전체를 흔들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더 무서운 건,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죠.
아스파탐은 괜찮다? 그렇게 단정하긴 어려워요
이번 연구에서 흥미로운 지점 하나. 아스파탐 섭취자는 다른 감미료 사용자들보다 미생물 다양성 변화가 덜했지만, ‘실린드로스퍼몸신’이라는 독소를 배출하는 미생물 비율이 높았다고 합니다.
이 미생물은 간이나 신경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아스파탐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단정짓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즉, 문제의 양상만 다를 뿐 위험 가능성 자체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죠.
대중은 왜 인공 감미료를 선택하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편리하고 달콤하니까"입니다. 설탕보다 단맛은 수십~수백 배 강하면서도 칼로리는 거의 없는 인공 감미료는 체중 관리와 혈당 조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현대인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수단입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처럼 미생물 다양성 감소나 독소 미생물 증가 같은 이슈는, 인공 감미료의 ‘숨겨진 비용’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곱씹어볼 문제입니다. 달콤함의 이면에 어떤 대가가 숨어 있는지 말이지요.
인공 감미료, 건강의 관점에서 본다면?
당장의 혈당은 올리지 않을지 몰라도, 장내 환경이 변하면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예컨대, 미생물 다양성이 줄면 면역 기능이 약해질 수 있고, 대사 질환 위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혈당만 보는 시대는 이제 지나갔습니다. 대사 건강의 핵심은 ‘전체적인 균형’이죠. 달콤함은 때로 균형을 무너뜨립니다. 이젠 그런 유혹 앞에서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어쩌죠? 꼭 감미료를 써야 할까요?
‘쓰지 말자’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특히 당뇨 환자처럼 실제로 설탕이 치명적인 경우, 인공 감미료는 중요한 대안이기도 하니까요. 다만, 사용하는 양과 빈도, 종류에 따라 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아무리 달지 않아도 진짜 음식을 먹는 습관입니다. 채소, 통곡물, 자연의 단맛.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건강한 미생물 군집은 그런 먹거리들을 좋아합니다.
앞으로의 방향성, 그리고 하나의 통찰
연구진도 말했듯, 인공 감미료에 의해 변화한 미생물 환경이 정확히 어떤 건강 영향을 끼치는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그러나 지금 분명한 건, 미생물 다양성이 건강 유지에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인공 감미료를 단순한 ‘설탕 대체재’가 아닌, 장내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생물학적 인자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요?
아마도 ‘무설탕 = 건강’이라는 공식, 이제는 다시 써야 할 때입니다.
제로 칼로리 음료에 쓰이는 감미료 종류와 주요 음료에 든 감미료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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