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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건강

저탄고지가 나한테 맞나? 내 몸이 보내는 신호 읽는 법

by editer 존투 2025.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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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고지 식단을 3개월 실천해봤습니다.
처음엔 체중이 빠지고 에너지가 넘쳐 흐르더니, 어느 순간부터 불면증과 소화불량이 찾아왔죠.
인스타그램에선 성공 후기가 쏟아지는데, “혹시 나만 안 맞는 걸까?” 고민이 커집니다.
다들 '모든 식단이 모든 사람에게 맞을 순 없다' 말하지만, 어떻게 그걸 판단할 수 있을까요?


저탄고지가 잘 맞는 체질과 상황

사실 저탄고지 식단이 누구에게나 효과적인 건 아닙니다. 하지만 특정 상황에선 확실히 더 잘 맞는 경향이 있어요.
이런 특성이 있다면 당신의 몸도 저탄고지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높거나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은 경우, 저탄고지는 혈당 관리를 돕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탄수화물을 줄이면 인슐린 요구량이 줄고, 인슐린 감수성이 개선되죠. 한 연구에 따르면, 제2형 당뇨 환자가 6개월간 저탄고지를 실천했을 때 HbA1c가 평균 1% 이상 감소했고, 일부는 당뇨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었습니다.

체중 감량이 잘 안 되는 경우

다른 다이어트를 시도해도 체중이 잘 안 빠지거나, 탄수화물 섭취 후 폭발적인 식욕이 올라오는 경우 저탄고지가 돌파구가 될 수 있어요. 케톤 생성 과정에서 식욕을 조절하는 렙틴·그렐린 호르몬의 균형이 잡히면서, 자연스러운 칼로리 제한이 가능해집니다.

뇌 기능 향상을 원하는 경우

“집중력이 안 된다”, “머리가 멍하다”는 분들도 저탄고지에서 인지 기능 개선을 느끼는 경우가 있어요. 케톤이 뇌에 더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아침 식사를 탄수화물 대신 단백질·지방 위주로 바꾼 후 집중력이 좋아졌다는 보고도 많습니다.


저탄고지가 안 맞을 수 있는 경우

반대로,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저탄고지가 몸에 맞지 않거나 주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 중 일부는 저탄고지 후 증상이 더 악화되기도 해요. T3 호르몬 생성에 필요한 탄수화물이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경우엔 고구마, 퀴노아 같은 건강한 탄수화물을 적당히 포함한 식단으로 조절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고강도 운동을 자주 하는 경우

크로스핏, HIIT 등 글리코겐을 많이 쓰는 고강도 운동을 한다면 저탄고지가 운동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요. 이럴 땐 주기적 키토제닉 다이어트(cyclical ketogenic diet)나 표적 키토제닉 다이어트(targeted ketogenic diet) 같은 변형된 방식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호르몬 변화에 민감한 여성

일부 여성은 저탄고지 후 월경 불규칙, 체온 변화, 피로감 등을 겪습니다. 이런 경우 하루 75~100g 정도의 탄수화물을 포함한 온건한 저탄수화물 식단이 더 지속 가능할 수 있어요.


저탄고지가 잘 맞는지 알려주는 신호들

질 좋은 지방과 단백질을 선택하고,  가공 저탄 제품보다 자연식품 위주로  구성해보세요

몸은 식단 변화에 다양한 신호를 보냅니다. 이 신호들을 올바르게 해석하는 게 중요합니다.

긍정적 신호

  • 하루 종일 안정적인 에너지 유지
  • 식사 간격이 자연스럽게 길어지며 식욕 감소
  • 멍한 브레인포그 증상이 사라지고 집중력↑
  • 수면 질 개선으로 아침에 상쾌한 기분
  • 소화 개선 (가스·팽만감·장 불편 감소)

이런 신호들이 나타난다면, 저탄고지가 몸에 잘 맞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어요.

⚠️ 부정적 신호

  • 초기 적응기 이후에도 계속되는 심한 피로
  • 운동 성능이 4~6주 지나도 회복되지 않는 경우
  • 호르몬 불균형 증상 (월경 불규칙, 갑작스러운 기분 변화)
  • 변비가 식이섬유 늘려도 개선되지 않음
  • 잠들기 어렵거나 밤에 자주 깨는 수면 문제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식단 조정이나 다른 접근법 고려가 필요합니다.


저탄고지를 지속할 수 있는 조건

저탄고지 식단은 단기보다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해요.

우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얼마나 잘 맞는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만약 회식이나 출장, 외식이 잦다면 식단 계획에 더 많은 준비와 유연함이 필요하겠죠.
그리고 스스로 요리하거나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매번 외식에 의존하기보단, 자신이 직접 식단을 관리할 수 있어야 안정적으로 실천할 수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심리적인 유연성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무조건 완벽해야 해”라는 압박감보다는,
특별한 날이나 예상치 못한 상황엔 잠시 규칙을 내려놓을 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식단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나에게 맞는 저탄고지로 조절하기

저탄고지는 하나의 방식만 있는 게 아니에요.

탄수화물 양 조절

엄격한 키토제닉(20~50g 탄수화물)부터
보다 완화된 저탄수화물(50~100g)까지 스펙트럼이 있어요.
운동량, 목표, 건강 상태에 맞게 맞춤 조절하세요.

주기적 접근법

운동하는 날엔 탄수화물을 더, 휴식일엔 덜 먹는 주기적 방식도 있습니다.

식품 선택 최적화

질 좋은 지방과 단백질을 선택하고, 가공 저탄 제품보다 자연식품 위주로 구성해보세요.


저탄고지를 피해야 할 사람

다음에 해당된다면, 저탄고지 시작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 췌장염 병력
  • 담낭 질환
  • 지방 대사 장애 (예: CPT1/CPT2 결핍증)
  • 임신·수유 중
  • 섭식장애 이력

나에게 맞는지 점검하는 질문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1. 탄수화물 섭취 후 극심한 피로나 졸음을 느끼나요?
  2. 여러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효과가 없었나요?
  3. 배고픔 없이 간헐적 단식이 가능하나요?
  4. 지방 함량 높은 식품도 소화에 무리가 없나요?
  5. 혈당, 인슐린, 중성지방 수치가 우려되나요?
  6. 단 음식·탄수화물에 대한 강한 갈망이 있나요?
  7. 혈압·콜레스테롤이 정상 범위인가요?

‘예’가 많다면 저탄고지가 잘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몸의 목소리를 듣기

식단은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내 몸의 반응과 대화하는 과정입니다.
처음 시작할 땐 현재 건강 지표를 기록하고, 2~3개월 후 다시 검진해 변화 추적해보세요.
에너지, 기분, 수면, 소화 같은 주관적 지표도 함께 기록하세요.

절대적인 정답은 없습니다.

당신에게 맞는 식단은 지속 가능성과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며 찾아가는 것입니다.
내 몸의 지혜를 믿고, 필요할 땐 조율하고, 너무 경직되지 않는 유연함—
그게 결국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일지도 몰라요. 😊


📌 이 포스트의 3줄 요약

  • 저탄고지 식단은 인슐린 저항성이 있거나 체중 감량이 어려운 사람, 뇌 기능 향상을 원하는 사람에게 특히 효과적이지만,
    갑상선 기능 저하, 고강도 운동 선호, 여성 호르몬 민감자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몸이 보내는 긍정적 신호(안정적 에너지, 식욕 조절, 정신적 선명함)와 부정적 신호(지속적 피로, 호르몬 불균형, 수면 장애)를 관찰하여 저탄고지 적합성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 개인에게 맞는 저탄고지로 조절(탄수화물 양 조정, 주기적 접근법, 고품질 식품 선택)하고, 특정 의학적 상태, 임신/수유, 섭식장애 이력이 있다면 전문가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출처
  1. Volek, J. S., et al. (2021). "Metabolic characteristics of keto-adapted ultra-endurance runners." Metabolism, 65(3), 100-110. (저탄고지 식단에 적응된 운동선수들의 대사적 특성에 관한 연구)
  2. Hyde, P. N., et al. (2019). "Dietary carbohydrate restriction improves metabolic syndrome independent of weight loss." JCI Insight, 4(12), e128308. (체중 감량과 독립적으로 저탄수화물 식이가 대사증후군을 개선한다는 연구)
  3. Hallberg, S. J., et al. (2018). "Effectiveness and Safety of a Novel Care Model for the Management of Type 2 Diabetes at 1 Year." Diabetes Therapy, 9(2), 583-612. (제2형 당뇨병 관리를 위한 저탄고지 기반 치료 모델의 효과와 안전성 연구)
  4. Paoli, A., et al. (2019). "Ketogenic Diet and Microbiota: Friends or Enemies?" Genes, 10(7), 534. (키토제닉 다이어트와 장내 미생물의 관계에 관한 연구)
  5. Mancinelli, K. (2020). "The Ketogenic Diet: A Scientifically Proven Approach to Fast, Healthy Weight Loss." Victory Belt Publishing. (키토제닉 다이어트의 다양한 변형과 개인화에 관한 종합적 가이드)
  6. Ludwig, D. S. (2023). "The Carbohydrate-Insulin Model: A Physiological Perspective on the Obesity Pandemic." 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112(4), 896-904. (탄수화물-인슐린 모델의 생리학적 관점에서 본 비만 문제)
  7. Ebbeling, C. B., et al. (2018). "Effects of a low carbohydrate diet on energy expenditure during weight loss maintenance: randomized trial." BMJ, 363, k4583. (저탄수화물 식이가 체중 유지 중 에너지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무작위 시험)
  8. Wheless, J. W. (2008). "History of the ketogenic diet." Epilepsia, 49(s8), 3-5. (키토제닉 다이어트의 역사와 의학적 적용에 관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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