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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건강, 뇌 과학

장과 뇌의 연결: 장뇌축(Gut-Brain Axis)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 세로토닌

by editer 존투 2025.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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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뇌가 모든 것을 조종하는 컨트롤 타워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장도 그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과학자들은 장과 뇌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이 연결고리를 장뇌축(Gut-Brain Axis)이라고 부른다. 놀랍게도 이 관계는 우리의 감정과 정신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한 번 상상해보자. 시험을 앞두고 긴장할 때 배가 아파오는 경험,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속이 더부룩한 느낌. 이 모든 것이 장과 뇌의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때문이라는 사실! 뇌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장이 반응하고, 장의 상태가 나빠지면 뇌도 영향을 받는다. 장이 단순한 소화기관이 아니라 ‘제2의 뇌’라고 불리는 이유다. 심지어 일부 과학자들은 장내 미생물들이 인간의 감정과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연구하고 있다.


 

장에서 생성되는 세로토닌, 뇌에도 영향을 미칠까?

세로토닌 더 알아보기 >>> 세로토닌과 감정 조절, 행복 호르몬을 높이는 법
세로토닌은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 하나! 우리 몸의 세로토닌 90% 이상이 장에서 생성된다. 하지만 여기서 질문! 그렇다면 장에서 만들어진 세로토닌이 바로 뇌로 가서 우리의 기분을 좌우할까?
정답은 아니다.
세로토닌은 혈액-뇌 장벽(BBB, Blood-Brain Barrier)을 통과할 수 없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장에서 생성된 세로토닌이 우리의 감정과 관련이 있을까? 바로 장-뇌 축을 통한 간접적인 신호 전달 덕분이다.
👉 미주신경을 통한 신경 신호 전달
장에서 세로토닌이 분비되면 미주신경(Vagus Nerve)을 통해 뇌로 신호가 전달된다. 신경 세포들은 이 신호를 해석하고, 뇌는 우리의 기분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반응한다.
👉 면역 시스템 및 염증 조절
장에서 나오는 세로토닌은 단순히 신경전달물질이 아니라 면역 시스템에도 영향을 준다. 장내 염증이 심해지면 뇌도 반응하게 되고, 이는 불안, 우울과 같은 감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 트립토판 대사 경로
우리가 먹는 단백질 속에 있는 트립토판(Tryptophan)은 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대사된다. 이 과정에서 퀴놀레산(Kynurenic Acid)이 생성되면 신경 보호 효과가 있지만, 퀴놀린산(Quinolinic Acid)이 증가하면 신경 독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즉, 장 건강이 곧 뇌 건강이라는 말은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다!


 

장과 뇌를 연결하는 또 다른 요소: 장내 미생물

우리 몸속에는 무려 100조 개 이상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 이 작은 생명체들은 단순히 소화를 돕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행복을 느끼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심지어 일부 연구에서는 특정 장내 미생물이 사람의 성격이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좋은 박테리아를 제공하는 음식 (요거트, 김치, 된장 등)
🔹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 좋은 박테리아의 먹이가 되는 식이섬유 (마늘, 양파, 바나나 등)
🔹 포스트바이오틱스(Postbiotics): 장내 미생물이 대사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유익한 물질 (부티르산, 프로피온산 등)
이 균형이 맞아야 장이 건강하고, 장이 건강해야 뇌도 행복한 신호를 보낸다. 결국 장을 돌보는 것이 우리의 기분을 좌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장 건강을 최적화하는 실천법

장과 뇌의 건강을 동시에 지키려면 어떤 방법을 실천하면 좋을까?

다양한 식단을 섭취하라: 한 가지 음식만 먹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채소, 발효식품, 고기, 건강한 지방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 관리를 실천하라: 만성 스트레스는 장내 유익균을 감소시키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명상, 요가, 깊은 호흡 등의 방법을 활용하면 장 건강도 향상된다.
수면의 질을 개선하라: 일정한 수면 패턴을 유지하면 장내 세균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운동을 습관화하라: 운동은 장 운동성을 촉진하고 장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장 건강이 곧 뇌 건강이다

장과 뇌는 동떨어진 몸의 장기가 아니다. 한쪽이 영향을 받으면 다른 쪽도 즉각 반응하는 베스트 프렌드 같은 관계다. 장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고 염증을 줄이며, 장뇌축을 활성화하는 생활 습관을 실천하면 감정 조절과 정신 건강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결국 건강한 장이 건강한 뇌를 만든다.
장과 뇌의 관계를 이해하면, 우리가 뇌만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뇌와 장을 함께 돌봐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작은 변화들이 결국 우리의 정신 건강과 삶의 질을 바꾸는 강력한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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